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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연골 손상, 수술은 언제·어떻게 선택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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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거인병원
등록일 2026-01-27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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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효 거인병원 관절클리닉 과장

진료실에서 가장 자주 나오는 질문 가운데 하나는연골이 닳았다고 하는데, 이제 평생 아픈 것 아니냐는 것이다.

연골은 한 번 손상되면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려운 조직이다. 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큰 불안을 느낀다. 그러나 실제 치료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손상의 정도와 위치, 환자의 나이와 활동량에 따라 치료 방향은 크게 달라진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 사용되는 연골 치료 역시 다양한 접근이 존재한다.

 

무릎 연골 손상은 스스로 회복되기 어렵지만, 모든 경우가 수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치료는 우선 약물, 운동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그 중 운동과 근력 강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체중이 줄면 무릎 부담이 감소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체지방만 줄이면서 근육을 유지하는 체중 감량은 매우 어렵다. 무리한 다이어트보다 꾸준한 근력 운동이 더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다.

 

척추, 골반, 복부를 지탱하는 코어근육과 허벅지근육 그리고 엉덩이근육은 무릎이 받는 충격을 흡수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같은 체중이라도 근육량이 많을 경우 관절염에 의한 통증이 적고, 수술시에도 회복도 빠른 경향을 보인다.

또한 실제 임상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하고 있는 방법이 슬관절내 주사 치료이다. 히알루론산, PRP(자가혈소판혈장), 줄기세포 유래 주사 등은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주사로 손상된 연골이 새로 자라는 것은 아니다. 특히 관절 정렬의 이상이나 연골의 광범위한 결손이 있는 경우, 통증이 줄어들더라도 근본 원인은 그대로 남아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개인별 치료 전략이 중요하다.

 

만약 비수술 치료로 증상이 충분히 개선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연골 수술은 원리에 따라 아래와 같이 여러 방식으로 나뉜다.

1)미세천공술 및 다발성천공술

미세천공술(mifrofracture) 및 다발성천공술(multiple drilling)은 손상된 연골 아래의 뼈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골수 세포가 올라와 결손 부위를 채우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주로 젊은 환자의 국소적 연골 손상에 적용된다.

단독으로 시행되기도 하지만, 보조재 주입과 함께 시행되는 경우가 많다. 자극된 골수세포가 자라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발판 역할의 물질(Scaffold)을 결손 부위에 주입 또는 부착하는 방식이다.

 

2)자가골연골 이식술(Osteochondral autograft transplantation: OATS)

자가 골연골 이식술(OATS) 은 무릎의 덜 쓰이는 부위에서 연골과 뼈를 함께 원기둥 모양으로 채취해, 이를 결손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환자 자신의 정상 연골을 그대로 이식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표면 복원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국소적 결손에서 효과적으로 사용된다.

 

3)자가 연골세포 이식술(Autologous Chondrocyte Implantation)

자가 연골세포 이식술(ACI)은 환자의 연골세포를 채취해 배양한 뒤 다시 손상 부위에 이식하는 방식이다. 활동량이 많은 젊은 환자에게 주로 사용되며, 막에 부착해 이식하거나 늑연골에서 얻은 세포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4)줄기세포 치료

줄기세포 치료는 제대혈이나 성체 조직에서 유래한 동종 유래 줄기세포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손상된 연골에 구멍을 뚫고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식하는 형태다. 이들이 내는 재생 신호와 일부 분화 기능을 통해 연골 회복을 유도한다.

이러한 연골 재생 치료로 만들어지는 조직은 완전한 정상 연골과는 다소 차이가 있고, 새로 형성되는 조직에는 섬유연골이 일부 포함돼 강도가 정상 연골보다 떨어질 수 있다. 다만 통증 완화와 관절 보호라는 기능적 측면에서는 의미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다.

 

물론 연골 수술을 시행함에 앞서 환자의 다리 정렬이 정상범주를 넘어서는 내반슬 또는 외반슬인 경우에는 특정 부위에 하중이 집중되어 연골 수술의 성공률이 매우 저하되기 때문에 교정 절골술을 통해 체중 분산을 유도할 수 있다. 또한 연골판의 손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하기 때문에 연골판에 대한 봉합술 등을 함께 시행하여야 연골수술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연골 치료는 특정 시술이나 수술 하나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환자의 나이, 연골 손상 범위, 다리 정렬, 활동 수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가장 적절한 치료 전략을 선택하는 과정이다. 현재의 연골 재생 치료는 관절염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통증을 줄이고 기능을 개선해 일상과 활동을 가능하게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 치료의 목표는 통증 없이 일상생활과 원하는 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