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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의학] “야구하다 다쳤는데 수술해야 하나요?”야구 선수 어깨·팔꿈치 통증: UCL, GIRD, SLAP 한 번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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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거인병원
등록일 2026-08-19 09:22
조회145

본문

안녕하세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사직구장의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진료실에는 야구 선수, 사회인 야구 동호인, 유소년 선수들의 어깨·팔꿈치 통증 상담이 늘어납니다.

야구의 투구 동작은 인간 관절이 만들어내는 가장 빠르고 극단적인 움직임 중 하나입니다. 반복된 투구는 어깨와 팔꿈치에 큰 스트레스를 주고, 대표적으로 UCL 손상(팔꿈치 안쪽 인대), GIRD(어깨 내회전 결핍), SLAP 병변(상부 관절순 파열) 같은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AAOS도 오버헤드 투구는 어깨 안정 구조와 팔꿈치 안쪽 인대에 반복적인 과부하를 주며, 어깨 쪽에서는 회전근개와 관절순, 팔꿈치 쪽에서는 UCL이 대표적인 손상 부위라고 설명합니다.

이 글에서는 야구 선수의 대표적인 통증 원인 3가지를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도록, 원인·증상·진단·치료, 그리고 최근 달라지고 있는 치료 트렌드까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왜 야구 선수는 어깨와 팔꿈치를 같이 봐야 할까요?

가장 먼저 강조드리고 싶은 점은, 팔꿈치가 아프다고 팔꿈치만 보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투구는 손만 쓰는 동작이 아니라, 하체-골반-몸통-견갑골-어깨-팔꿈치-손목으로 힘이 전달되는 키네틱 체인(kinetic chain) 운동입니다. AAOS는 UCL 손상에서도 좋은 투구 메커니즘, 고관절·어깨 유연성, 코어 근력, 전완근 기능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고, throwing shoulder 자료에서도 견갑골 안정화 근육이 어깨의 “기초” 역할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즉, 어깨가 굳어 있으면 팔꿈치가 대신 버티고, 몸통과 견갑골의 힘 전달이 무너지면 어깨 관절순이 다칩니다.

그래서 UCL, GIRD, SLAP은 서로 따로 떨어진 병명이 아니라, 한 선수의 몸 안에서 연결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이해하시는 것이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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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손상: “토미 존 수술”의 원인이 되는 팔꿈치 안쪽 인대 손상

UCL이란?

UCL(ulnar collateral ligament)은 팔꿈치 안쪽에서 상완골과 척골을 연결하는 인대로, 특히 투구 동작에서 생기는 외반력(valgus stress) 을 견디는 핵심 구조입니다. AAOS는 이 인대의 전방 다발(anterior band) 이 투구 선수의 안정성에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왜 다치나요?

투수의 팔꿈치는 특히 late cocking 단계에서 비정상적으로 큰 외반 스트레스를 반복해서 받습니다. 이 힘이 누적되면 처음에는 미세 손상, 이후에는 부분 파열, 심하면 완전 파열로 진행합니다. 급성으로는 “뚝” 하는 느낌과 함께 다칠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과사용에 의한 만성 손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대표적입니다

  • -투구 시 팔꿈치 안쪽 찌릿한 통증

  • -구속 저하, 제구 흔들림

  • -심하면 “뚝” 하는 느낌 또는 즉시 투구 불가

  • -4·5번째 손가락 저림(척골신경 자극 동반 가능)

진단은 어떻게 하나요?

문진과 함께 moving valgus stress test, milking maneuver 같은 이학적 검사가 중요하고, 실제 파열 정도와 동반 병변 확인에는 MRI초음파가 도움이 됩니다.

치료: 꼭 수술해야 하나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부분 손상이나 만성 과부하 초기라면 휴식, 투구 중단, 단계적 재활, 투구 메커니즘 교정이 우선입니다. 코어·고관절 유연성·견갑골 안정화가 함께 교정되어야 팔꿈치 재부하를 줄일 수 있습니다.

최신 지견: “무조건 토미 존”에서 “선별적 repair + internal brace”로

전통적인 UCL 재건술(토미 존 수술)은 여전히 표준 수술 중 하나지만, 최근에는 근위부/원위부 국소 파열, 조직 상태가 비교적 좋은 선수에게서 봉합 + suture augmentation(Internal Brace) 를 적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2025년 리뷰에서는 UCL repair가 최근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return to sport가 86.7% 이상으로 보고되었다고 정리했습니다. 또 2024년 리뷰에서는 증강 repair 후 이전 경기력 수준 복귀율이 92~96%, 복귀 시점은 약 3.8~7.4개월로 보고했습니다. 다만 실제 프로야구 투수만 보면 복귀 시점은 더 길 수 있어, 2024년 프로야구 선수 분석에서는 MLB 투수 평균 약 9.6개월, MiLB 투수는 17.5개월 정도가 보고되었습니다. 즉, “누구나 6개월 만에 복귀”라고 단정하면 안 되고, 손상 형태와 선수 레벨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GIRD: 구속 저하와 어깨 통증의 숨은 주범

GIRD란?

GIRD(glenohumeral internal rotation deficit)는 투구하는 쪽 어깨의 내회전 범위가 반대쪽보다 감소한 상태입니다. 보통 내회전 20도 이상 감소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단순한 내회전 감소보다 전체 회전 범위(total rotational motion)가 같이 줄었는지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병적인 GIRD는 내회전이 줄면서 전체 회전 범위도 반대쪽보다 줄어든 경우를 말합니다.

왜 생기나요?

반복적인 투구는 어깨 뒤쪽 관절낭과 회전근개 후방 구조에 스트레스를 줍니다. 그 결과 후방 관절낭 뻣뻣함, 근육 적응, 때로는 상완골 후방 회전 적응까지 더해져 내회전이 줄어듭니다. 2024년 리뷰는 GIRD의 핵심 병태생리를 posterior capsule stiffness와 그에 따른 상완골두 중심 이동으로 설명합니다.

증상은?

  • -팔을 등 뒤로 돌리기 불편

  • -어깨 뒤쪽 뻣뻣함

  • -공 끝이 떨어짐, 구속 저하, 제구 흔들림

  • -투구 후 어깨 깊숙한 통증

  • -장기적으로는 내부 충돌(internal impingement), SLAP, 부분 회전근개 파열 위험 증가

 

2018/2024 리뷰 모두 GIRD가 후상방 관절순 손상, PASTA 병변, SLAP 병변과 연관된다고 설명합니다.

치료는?

GIRD의 핵심 치료는 대부분 수술이 아니라 재활입니다.

  • -posterior capsule stretching

  • -cross-body stretch

  • -sleeper stretch

  • -견갑골 안정화 훈련

  • -흉추 가동성, 코어, 하체 기능 회복

2018년 리뷰는 GIRD 치료의 주축을 posterior capsular stretching + scapular mechanics 개선으로 설명했고, 최근 자료들도 단순히 어깨만 푸는 것이 아니라 키네틱 체인 전체를 회복하는 접근을 강조합니다.

최신 지견

최근에는 단순히 “내회전 각도만 몇 도 부족한가”보다, 전체 회전 범위, 견갑골 운동 이상(scapular dyskinesis), 상완골 후염전(humeral retrotorsion), 몸통·골반 기능 저하까지 같이 보는 방향으로 진단과 재활이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SLAP 병변: “어깨 깊은 통증”과 데드암의 원인

SLAP이란?

SLAP(superior labrum anterior to posterior)은 어깨 관절순의 윗부분, 즉 상부 관절순과 이두박건 부착부가 앞뒤로 손상된 병변입니다. AAOS는 throwing shoulder 자료에서 SLAP를 대표적인 투구 선수 손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왜 생기나요?

야구 투구의 late cocking 단계에서 어깨가 극단적인 외회전에 들어가면, 이두박건 장두가 상부 관절순을 뒤쪽으로 잡아당기며 벗겨내는 peel-back mechanism 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기전은 Burkhart와 Morgan 이후 투구 선수 SLAP의 대표적 병태생리로 자리잡았고, 최근 2024년 기술 논문에서도 같은 기전을 다시 설명합니다.

대표 증상

  • -어깨 깊숙한 통증

  • -late cocking 때 통증

  • -걸리는 느낌, “딱/뚝” 느낌

  • -공을 던질 때 힘이 빠지는 dead arm

  • -앞쪽 이두박건 통증 동반 가능

AAOS도 SLAP 증상으로 deep shoulder pain, catching/locking sensation, late cocking에서의 통증을 설명합니다.

진단

진찰만으로 확진은 어렵고, 이학적 검사와 함께 MRI/MRA가 도움이 됩니다. 다만 영상에서 SLAP가 보여도 증상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투수에서는 증상-진찰-운동역학을 함께 해석해야 합니다.

치료

처음부터 수술로 가지는 않습니다.

특히 투수에서는 SLAP 자체보다도 GIRD, 견갑골 운동 이상, 투구 메커니즘, 코어/골반 기능 저하가 근본 문제인 경우가 많아서, 먼저 재활과 폼 교정이 중요합니다.

 

수술은 언제 하나요?

보존적 치료 실패, 반복적인 dead arm, 고수준 선수에서 투구 복귀가 절실한 경우 수술을 고민합니다.

최신 지견: “SLAP 봉합 vs 이두건 고정술”은 생각보다 단순하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type II SLAP에서 SLAP repair(봉합술) 이 표준처럼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2025년 systematic review에 따르면 오버헤드 thrower 전체에서 SLAP repair와 biceps tenodesis(BT) 모두 결과 편차가 매우 크고, 특히 야구 투수는 두 수술 모두 복귀율이 낮은 편입니다. 이 리뷰에서는 전체 thrower의 RTP가 SLAP repair 후 37.5~94.7%, BT 후 35.3~93.1%로 매우 넓게 분포했고, 투수는 position player보다 결과가 더 나빴다고 정리했습니다.

즉, 최근의 핵심은 “무조건 봉합”도 아니고 “무조건 이두건 고정술”도 아닙니다.

나이, 포지션(특히 투수 vs 야수), 동반 병변, 요구 수준에 따라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최신 흐름입니다. 야수나 비엘리트 성인에서는 BT가 점점 더 많이 선택되지만, 고수준 투수에서는 여전히 매우 까다로운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실제 진료실에서 가장 중요한 정리

1) 팔꿈치 안쪽이 아프면 UCL만 보면 안 됩니다

어깨가 굳어 있는지(GIRD), 견갑골이 무너졌는지, 코어와 골반이 흔들리는지 같이 봐야 합니다.

2) 어깨 깊은 통증이 있다고 모두 SLAP 수술은 아닙니다

GIRD와 내부 충돌을 먼저 교정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최신 수술은 “더 빨리”보다 “누가 대상이냐”가 중요합니다

Internal brace도, BT도, 봉합술도 선수 타입과 손상 형태를 잘 고른 경우에만 좋은 결과를 냅니다.


야구 선수의 어깨와 팔꿈치는 독립적으로 아픈 것이 아니라, 하나의 연속된 사슬 안에서 같이 망가지고 같이 회복됩니다.

  • 팔꿈치 안쪽이 아프면 UCL

  • 어깨가 뻣뻣하고 구속이 떨어지면 GIRD

  • 어깨 깊은 곳이 아프고 dead arm이 오면 SLAP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세 가지가 서로 얽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야구 후 반복되는 찌릿한 통증, 구속 저하, 제구 흔들림, 데드암이 있다면 “쉬면 낫겠지” 하고 넘기지 마시고, 투구 메커니즘과 어깨-팔꿈치 전체를 함께 보는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부산 사직동 거인병원에서 정밀 진찰, 초음파/MRI, 재활, 필요 시 수술적 치료까지 선수의 수준과 목표에 맞춰 가장 현실적인 길을 함께 찾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글은 야구 선수의 어깨·팔꿈치 손상(UCL, GIRD, SLAP)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실제 진단과 치료는 선수의 연령, 포지션, 경쟁 수준, 손상 부위와 정도, 동반 병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최종 치료 계획은 전문의 진료와 영상검사 후 결정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