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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잡으려다 허리 나갔어요”정형외과 의사가 바라본 필라테스의 두 얼굴 (허리·고관절 부상 예방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거인병원
등록일 2026-08-04 16:35
조회173

본문

안녕하세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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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40대 젊은 환자분들이 진료실을 찾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운동 중 부상’입니다. 그중에서도 요즘 유독 많이 듣는 운동이 있습니다. 바로 필라테스(Pilate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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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장님, 허리 디스크에 좋다길래 6개월 끊었는데요…

어제 뒤로 젖히는 동작하다가 ‘억!’ 하고 주저앉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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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필라테스가 가진 재활 철학을 높이 평가합니다. 제대로만 하면 몸에 보약 같은 운동이 맞습니다. 다만, 몸의 한계를 넘어서는 ‘과도한 가동범위’를 억지로 만들고, 관절이 보내는 경고를 무시하면 필라테스는 통증의 시작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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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정형외과 의사의 시각으로 필라테스의 장점과 부상 포인트, 그리고 안전하게 오래 운동하는 방법을 현실적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필라테스의 두 얼굴: 재활의 꽃인가, 부상의 늪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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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는 원래 전쟁 부상병 재활에서 시작된 운동입니다. 그래서 정형외과 입장에서도 필라테스는 “운동”이라기보다 좋은 재활 개념을 가진 움직임 훈련에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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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적 장점(The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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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의 강점은 겉 근육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척추를 안쪽에서 잡아주는 속근육을 깨운다는 점입니다.

  • -다열근(Multifidus): 척추 마디를 미세하게 안정화

  • -복횡근(Transversus abdominis): 코르셋처럼 허리를 감싸 안정화

  • -견갑골 안정화(날개뼈 조절): 어깨·목 통증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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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허리 통증의 핵심”인 척추 안정성을 올려주는 방향으로 설계된 운동이라는 점에서, 필라테스는 분명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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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 포인트(The B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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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최근 필라테스가 ‘재활’보다 ‘동작 완성/유연성/사진’ 중심으로 흘러가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 -허리를 활처럼 과도하게 꺾는 동작

  • -골반을 강하게 비트는 동작

  • -다리를 억지로 찢어 올리는 동작

  • -관절이 찝히는데도 “조금만 더!”를 강요하는 상황

​

이런 환경에서는 필라테스가 코어를 살리는 운동이 아니라 관절을 갉아먹는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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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은 무조건 좋은 게 아닙니다: 억지로 만든 가동범위의 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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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은 유연함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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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대·관절낭·근육이 ‘안정성’과 ‘가동성’을 균형 있게’ 만들 때 건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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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을 억지로 늘리면

→ 인대가 느슨해지고(불안정)

→ 관절이 덜컹거리며(미세 불안정)

→ 결국 연골·관절와순·후관절에 손상이 누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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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허리): “허리를 활처럼 꺾을 때, 디스크·후관절이 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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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관절 증후군(Facet Joint Syndrome)

필라테스에서 흔히 하는 과도한 신전(뒤로 젖히기) 동작은 척추 뒤쪽의 후관절끼리 충돌을 만들 수 있습니다.

​

  • -허리를 젖힐 때 통증이 심함

  • -허리 한쪽이 찌릿하거나 쑤심

  • -오래 서 있거나 뒤로 젖히면 악화

→ 이런 양상이면 후관절 자극 가능성이 큽니다.

​

2) 디스크 압박/자극

반대로 허리를 동그랗게 말아 “쥐어짜는” 동작(강한 굴곡)을 잘못된 호흡과 힘으로 반복하면 디스크 압력이 급상승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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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통증 + 엉덩이/다리로 뻗는 방사통

  • -앉아 있을 때 더 아픔

  • -기침/재채기 시 통증 증가

→ 이런 경우는 “근육통”이 아니라 디스크 자극일 수 있습니다.

 

중요: “허리 아픈데 운동으로 풀면 되겠지”라는 생각이 오히려 상태를 키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관절: “억지로 찢다가 사타구니가 찝히면, FAI/비구순을 의심하세요”

​

필라테스의 일부 동작은 고관절을 깊게 굽히고 + 벌리고 + 회전시키는 자세가 많습니다.

이때 사타구니 쪽에서 찝히는 통증(Pinching)이 반복되면 다음을 의심해야 합니다.

​

1) 대퇴비구 충돌증후군(FAI)

허벅지뼈(대퇴골)와 골반뼈(비구)가 구조적으로 부딪히며 통증이 생기는 상태입니다.

​

  • -양반다리/쪼그려 앉기에서 사타구니 통증

  • -차 타고 내릴 때, 낮은 의자에서 일어날 때 통증

  • -“내가 유연성이 부족해서 아픈가?”라고 착각하는 경우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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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구순 파열(Labral tear)

충돌이 반복되면 관절 테두리 연골인 비구순이 찢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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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딱/뚝” 소리 + 깊은 사타구니 통증

  • -특정 각도에서 걸리는 느낌

  • -운동 후 통증이 오래 감


부상 없이 오래 하는 필라테스: 정형외과 전문의 3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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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를 “끊어라”가 아니라, ‘내 관절을 지키는 방식으로 하자’가 정답입니다.

​

원칙

​

1) ‘완성된 동작’보다 정렬(Alignment)이 먼저

필라테스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동작의 예쁨이 아니라 중립 정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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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는 중립 척추(Neutral spine) 범위에서

  • 골반은 좌우가 비틀리지 않게

  • 무릎-발끝 방향 일치

→ 덜 젖히고 덜 굽혀도 “코어에 힘이 정확히 들어가면” 100점입니다.

​

2) “근육이 타는 느낌” vs “관절이 찝히는 느낌”을 구분

​

  • 정상: 근육이 떨리고 뻐근함(근육 피로)

  • 위험: 관절이 날카롭게 찌르거나 찝힘, 사타구니/허리뼈 마디가 찍힘

→ Pinching pain이 나오면 그 동작은 내 몸에 “금지 동작”일 가능성이 큽니다.

​

3) 내 질환을 강사에게 꼭 공유하세요

허리 디스크, 협착증, 고관절 충돌, 무릎 연골 문제는 ‘피해야 할 동작’이 서로 다릅니다.

​

  • -디스크 경향: 과도한 굴곡/비틀기 주의

  • -협착증 경향: 과도한 신전(젖히기) 주의

  • -FAI/비구순: 깊은 굴곡+내회전+내전 조합 주의

→ “내가 어디가 약한지”를 알고 운동해야 부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엔 “운동을 멈추고 진단”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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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테스 후 아래 증상이 있다면 “근육통이겠지”로 넘기지 마세요.

​

  • -운동 후 2~3일 이상 날카로운 통증이 지속

  • -사타구니(서혜부) 통증 + 걸림/딱 소리

  • -허리 통증과 함께 엉덩이·다리로 저림/당김이 내려감

  • -특정 동작에서 반복적으로 “딱 찝히는” 관절 통증

  • -밤에 통증 때문에 잠을 깸

​

이런 경우에는 무리해서 운동을 지속하는 것보다, 정확한 진찰 + 필요 시 X-ray/초음파/MRI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훨씬 빠른 회복의 길입니다.


“운동으로 생긴 통증은 운동으로 푼다”

정형외과에서는 가장 위험하게 생각하는 말입니다.

건강해지기 위해 시작한 운동이 내 몸을 망가뜨리고 있다면, 그건 운동이 아니라 관절 학대가 될 수 있습니다.

필라테스는 바르게 하면 최고의 재활 운동, 무리하면 허리·고관절을 다치게 하는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필라테스 후 허리나 사타구니, 관절 부위에 “찝히는” 통증이 반복된다면, 부산 사직동 거인병원에서 상태를 확인하고 내 몸에 맞는 ‘안전한 가동 범위’부터 다시 잡아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본 글은 필라테스 운동과 근골격계 통증에 대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입니다. 개인의 척추·고관절 구조, 기존 질환(디스크/협착증/FAI 등), 운동 강도와 자세에 따라 통증 원인과 치료 계획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지속되거나 신경 증상(저림/근력 저하)이 동반될 경우 전문의 진료 후 평가를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