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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수술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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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추추간판탈출증 , 목보다 왼쪽 팔이 더 저렸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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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거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승철
등록일 2026-10-29 10:11
조회12

본문

안녕하십니까?

부산거인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승철 척추센터 과장입니다.

 

"목은 움직일 만한데, 왼쪽 팔과 손이 계속 저립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환자분은 50대 여성으로,

목 주변의 통증과 함께 왼쪽 팔과 손으로 이어지는 저림 증상을 호소하며 내원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증상이 나타났다가 괜찮아지기를 반복했다고 하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왼쪽 손이 다시 저리기 시작했고, 특히 엎드려 있는 자세에서는 저림이 더욱 심해졌습니다.

목을 움직이는 데 큰 불편함은 없었지만 팔과 손으로 이어지는 감각 이상은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고 있었죠.

당시 기록된 통증 점수는 NRS 8점이었습니다.

 

저는 이 환자분의 증상을 단순한 목 근육의 문제로만 볼 수 없었습니다.

목 자체의 움직임보다 팔과 손으로 이어지는 신경 증상에 주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 목은 괜찮은데 팔이 저리다면, 어디를 확인해야 할까요?

우리 목에는 7개의 경추가 있으며, 경추 사이에는 충격을 흡수하고 움직임을 돕는 추간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경추에서 갈라져 나온 신경은 어깨와 팔, 손까지 연결되죠.

따라서 목에서 신경이 눌리면 반드시 목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목 주변의 불편함과 함께 어깨나 날개뼈 부근이 아플 수 있고,

팔을 따라 저리거나 손끝까지 감각 이상이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이 환자분 역시 왼쪽 견갑골 주변과 팔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두드러졌습니다.

여기서 방사통이란 신경이 자극받으면서 해당 신경의 주행 경로를 따라 퍼져나가는 통증을 말합니다.

단순히 근육이 뭉쳤을 때 나타나는 국소적인 통증과는 발생 원리가 다르죠.

그렇기 때문에 팔이 저리다고 해서 반드시 팔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진찰 당시 상지 근력은 정상 범위로 확인되었지만, 환자분이 느끼는 저림과 통증은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근력이 정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신경 압박에 의한 증상을 배제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 MRI에서 확인한 문제, 6번과 7번 경추 사이에 있었습니다

 

 

경추추간판탈출증 , 목보다 왼쪽 팔이 더 저렸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 특수수술 케이스 | 부산 거인병원

경추추간판탈출증 , 목보다 왼쪽 팔이 더 저렸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 특수수술 케이스 | 부산 거인병원

<좌측 C6-7 추간판 탈출증 및 추간공 협착증>

 

MRI를 통해 확인한 진단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좌측 C6-7 추간판 탈출증 및 좌측 추간공 협착증’

 

경추 6번과 7번 사이의 추간판이 탈출하면서 신경을 자극하고,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추간공까지 좁아진 상태였는데요.

 

여기서 추간공은 척추에서 갈라져 나온 신경이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통로입니다.

이 공간이 좁아지면 신경이 압박받거나 자극되어 팔과 손으로 이어지는 통증, 저림 등이 나타날 수 있죠.

 

특히 C6-7 부위에서는 일반적으로 C7 신경근이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증상이 나타나는 정확한 범위는 신경 압박 위치와 환자별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데요.

 

환자분에게 중요한 문제는 단순히 디스크가 튀어나왔다는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탈출한 추간판과 좁아진 신경 통로가 실제 증상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었죠.

 

■ 약물과 주사 치료 이후에도 남아 있던 증상

 

처음부터 수술을 결정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경추추간판탈출증 은 신경학적 상태와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치료, 주사 치료, 운동 및 재활 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 환자분에게도 약물치료와 신경근 차단술을 시행했습니다.

주사 치료 이후에는 증상이 약 20~30% 호전되었다고 말씀하셨는데요.

 

그러나 그 변화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왼쪽 견갑골과 상지로 이어지는 방사통이 심하게 나타났고,

다음 진료에서는 이전보다 통증이 더 심해진 상태였습니다.

 

저는 이 시점에서 수술적 치료를 검토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환자분께는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신경을 압박하는 원인을 직접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해 드렸죠.

 

수술 여부를 판단할 때 중요한 것은 MRI에서 디스크가 얼마나 크게 보이는지 만이 아닙니다.

 

① 통증과 저림이 어느 부위로 이어지는지

② 신경 압박 소견이 환자의 증상과 일치하는지

③ 보존적 치료에 어느 정도 반응하는지

④ 증상이 일상생활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이러한 내용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이 환자분은 약물과 주사 치료에도 왼쪽 상지 저림과 방사통이 지속되어 수술을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 목 수술이 걱정되는 이유, 신경과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입니다

 

환자분들에게 경추 수술을 설명할 때 신중하게 접근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신경 손상 가능성인데요.

경추는 요추에 비해 구조물의 크기가 작고, 중요한 신경 조직이 밀집해 있는 부위입니다.

따라서 좁은 공간에서 신경을 확인하고 압박 원인을 제거하는 과정에는 세밀한 조작이 이뤄져야 하죠.

특히 후방에서 접근해 신경근 주변을 감압하는 수술에서는 신경의 위치와 압박 범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번 환자분에게 시행한 수술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이용한 후방 감압술 및 추간판 제거술이었습니다.

UBE(Unilateral Biportal Endoscopy)라고도 부르는 수술 방법이죠.

 

■ 2개의 통로로 접근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이용한 C6-7 후방 감압 및 추간판 제거 과정>

 

양방향 척추 내시경은 일반적으로 두 개의 작은 통로를 이용하여 수술을 진행합니다.

한쪽 통로에는 내시경을 넣어 수술 부위를 관찰하고, 다른 통로로는 수술 기구를 삽입하여 필요한 작업을 시행하는데요.

기존의 개방 수술과 비교했을 때, 주변 근육을 광범위하게 박리하지 않고 병변에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접근 방법은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근육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시경을 통해 좁은 공간의 신경과 주변 조직을 확대하여 관찰하면서 수술을 진행할 수 있죠.

 

다만 절개 범위가 작다고 해서 수술 자체가 간단한 것은 아닙니다.

경추 수술에서는 신경과 주변 구조물을 보호하면서 감압 범위를 확보해야 하므로 더욱 세심한 조작이 이뤄져야 하죠.

 

이번 수술 역시 이러한 점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 이번 수술에서 중요했던 것은 디스크 제거만이 아니었습니다

 

수술은 좌측 C6-7 부위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수술명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이용한 추간공 감압술 및 추간판 제거술이었죠.

 

이 수술에는 크게 두 가지 목적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는 좁아진 추간공에서 신경이 지나갈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었습니다.

추간공 감압술은 신경근 주변의 압박을 줄이기 위해 신경 통로를 넓혀주는 과정입니다.

 

두 번째는 신경을 압박하는 탈출 추간판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었습니다.

추간판 제거술을 통해 신경 자극의 원인이 되는 디스크 조직을 제거하여 압박을 줄이는 데 중점을 두었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디스크를 무조건 많이 제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경을 충분히 감압하면서도 주변의 정상 조직은 가능한 범위에서 보존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특히 목에서는 신경 구조와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수술 기구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주의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수술에서도 신경 압박을 개선하는 것을 중요한 목표로 삼았습니다.

 

■ 수술 이후, 왼쪽 팔을 따라 내려가던 통증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수술 후 C6-7 부위 영상>

 

수술 후 환자분에게서 확인된 변화는 왼쪽 팔로 이어지던 방사통의 개선이었습니다.

수술 전에는 약물치료와 주사 치료에도 저림과 방사통이 지속되었지만,

신경 감압과 추간판 제거술을 시행한 이후 해당 증상이 사라진 것을 볼 수 있었죠.

이러한 변화는 수술 전 증상을 유발하던 신경 압박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진 뒤 나타난 경과입니다.

 

물론 방사통이 개선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신경 기능이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신경이 압박받았던 기간과 손상 정도에 따라

감각 회복 양상은 달라질 수 있으며, 수술 부위 통증이나 근육의 불편함이 남을 수도 있죠.

 

수술 후에는 상처 상태와 신경학적 증상, 목과 팔의 움직임 등을 확인하면서 회복 과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한데요.

이 환자분 역시 수술 후 외래 진료에서 상처 상태를 확인하였으며, 이후 물리치료를 포함한 경과 관찰을 이어갔습니다.

 

■ 목디스크 수술을 고민할 때 놓치지 말아야 할 3가지

 

이번 사례를 통해 설명해 드리고 싶은 내용이 있습니다.

 

첫 번째, 목이 많이 아프지 않아도 경추 신경 문제는 존재할 수 있습니다.

경추에서 발생한 신경 압박은 목보다 팔이나 손의 저림, 방사통으로 더욱 두드러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조절되는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구분해야 합니다.

모든 경추 추간판 탈출증이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데요.

하지만 치료에도 심한 증상이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 등 신경학적 이상이 진행된다면 추가적인 평가가 이뤄져야 합니다.

 

세 번째, 수술 방법보다 중요한 것은 압박받는 신경을 어떻게 안정적으로 감압할 것인가입니다.

양방향 척추 내시경은 작은 통로로 수술 부위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이지만,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닌데요.

탈출된 디스크의 위치, 추간공 협착의 정도, 척추의 안정성 등을 고려하여 수술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 이 임상 사례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

 

이번 환자분의 사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50대 여성, 왼쪽 팔과 손의 저림 및 방사통

√ 엎드려 있을 때 더욱 심해지는 저림 증상

√ MRI상 좌측 C6-7 추간판 탈출증 및 추간공 협착증 확인

√ 약물치료 및 주사 치료 이후에도 지속된 증상

√ 양방향 척추 내시경을 이용한 후방 감압술 시행

√ 좌측 C6-7 추간판 제거술 동시 시행

√ 수술 이후 좌측 상지 방사통 개선

 

이번 사례는 목에서 발생한 신경 압박이 팔과 손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수술적 감압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곤 합니다.

목디스크라는 진단명만으로 모든 환자의 치료 방향이 같아지는 것은 아닌데요.

어느 신경이 압박받고 있는지, 그 압박이 환자의 증상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지금까지의 치료에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아야 합니다.

 

저는 앞으로도 영상검사에서 보이는 병변뿐 아니라

환자분이 실제 생활에서 겪고 있는 불편함까지 함께 확인하며 치료 방향을 결정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부산 거인병원이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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