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아픈데 뒤로 걷기, 정말 도움이 될까요? 등산 내려올 때 뒤로 내려와도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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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산 동래구 사직동 거인병원 병원장, 정형외과 전문의 민영경입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 앞쪽이 찌릿하거나, 등산 후 내려오는 길에서 무릎 안쪽이 욱신거린 적 있으신가요?
진료실에서 이런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원장님, 뒤로 걸으면 무릎에 좋다던데 맞나요?”
“산에서 내려올 때 뒤로 내려오면 무릎 부담이 덜한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평지에서 안전하게 하는 짧은 뒤로 걷기는 무릎 운동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등산길에서 뒤로 내려오는 것은 대부분의 환자분께 권하지 않습니다.
도움이 되는 상황과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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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걷기는 왜 무릎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뒤로 걸으면 앞으로 걸을 때와 다르게 발을 딛고,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을 사용하는 방식도 달라집니다.
특히 무릎 주변 근육을 깨우고, 균형감각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6주간의 뒤로 걷기 운동이 통증, 기능, 허벅지 근력 개선에 도움이 된 결과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뒤로 걷기가 무릎 연골을 새것처럼 만들어주는 운동은 아닙니다.
무릎에 좋은 “특효 운동”이라기보다, 상태에 맞게 잘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는 보조 운동에 가깝습니다.
진료실에서 보면, 뒤로 걷기를 조금 해보고 “무릎이 편한 느낌이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반대로 균형이 불안하거나 관절염이 심한 분들은 오히려 불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평지에서 짧게 해볼 수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분들은 안전한 장소에서 짧게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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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내려갈 때 무릎 앞쪽이 뻐근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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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퇴행성관절염 초기 또는 중등도 단계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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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 근력이 약하다고 느끼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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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수술 후 재활 단계에서 의료진이 허용한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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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 보행은 가능하지만 운동이 단조롭게 느껴지는 분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평지에서 3~5분 정도만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장, 실내 복도, 난간 옆처럼 바닥이 고르고 안전한 곳이 좋습니다.
속도는 천천히, 보폭은 작게 시작합니다.
통증이 심해지거나 무릎이 붓는 느낌이 있으면 바로 중단해야 합니다.
무릎 관절염 운동은 “많이 하는 것”보다 내 무릎이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 꾸준히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관절염 운동은 개인 상태에 맞게 조절하고, 통증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범위에서 천천히 늘리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런 분들은 뒤로 걷기를 조심해야 합니다
뒤로 걷기는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에 넘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아래에 해당하면 혼자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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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넘어진 적이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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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이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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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감각이 떨어지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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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자주 꺾이거나 힘이 빠지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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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불안정성, 말초신경 문제, 당뇨성 감각저하가 있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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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통증이 심해 평지 보행도 불편한 분
이런 경우에는 뒤로 걷기보다 먼저 허벅지 근력 운동, 균형 운동, 통증 조절이 우선입니다.
등산 내려올 때 뒤로 내려오면 무릎에 좋을까요?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산에서 내려올 때 무릎이 아프면 본능적으로 뒤로 내려오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앞으로 내려오면 무릎 앞쪽이 눌리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환자분들께 보통 이렇게 설명드립니다.
“운동장에서는 뒤로 걷기가 운동이 될 수 있지만, 산길에서는 낙상 위험이 더 큰 문제가 됩니다.”
내리막길은 평지보다 무릎에 훨씬 부담이 큽니다.
특히 하산할 때는 몸이 아래로 떨어지려는 힘을 허벅지 근육이 버텨야 해서, 무릎 앞쪽과 관절 안쪽에 부담이 커질 수 있습니다.
내리막 보행에서는 무릎 관절 접촉 양상과 안정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산길은 바닥이 고르지 않습니다.
돌, 흙, 나뭇가지, 미끄러운 낙엽이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뒤로 내려오면 무릎 부담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은 있을 수 있지만, 넘어지거나 발목을 삐거나 손목·엉덩방아 부상을 입을 위험이 더 커집니다.
그래서 등산 하산 때는 뒤로 내려오기보다, 아래 방법을 권합니다.
무릎 아픈 분이 등산 내려올 때 지켜야 할 5가지
1. 보폭을 줄이세요
큰 걸음으로 “쿵쿵” 내려오면 무릎이 충격을 많이 받습니다.
짧은 보폭으로 천천히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2. 등산 스틱을 사용하세요
가능하면 스틱은 1개보다 2개가 좋습니다.
스틱을 제대로 사용하면 하산 시 무릎에 가는 힘을 일부 나눠줄 수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등산 스틱 사용 시 내리막 보행에서 지면반발력, 무릎 모멘트, 무릎 압박·전단력이 감소하는 결과가 보고되었습니다.
3. 몸을 너무 뒤로 젖히지 마세요
무릎이 아프면 상체를 뒤로 빼며 내려오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몸을 과하게 뒤로 젖히면 발이 미끄러지기 쉽고, 무릎 앞쪽 부담도 커질 수 있습니다.
중심은 너무 뒤로 빼지 말고, 스틱을 이용해 안정적으로 내려오는 것이 좋습니다.
4. 경사가 심한 곳은 지그재그로 내려오세요
정면으로 곧장 내려오면 무릎에 부담이 큽니다.
가능하다면 길을 따라 완만하게, 보폭을 작게, 지그재그 느낌으로 내려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5. 통증이 생기면 “운동 부족”으로 넘기지 마세요
하산 중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 근육통이 아닐 수 있습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 슬개대퇴관절 통증, 퇴행성관절염, 연골 손상 등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내려올 때만 아픈 무릎 통증은 진료실에서도 자주 보는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권합니다
뒤로 걷기나 등산 후 아래 증상이 있다면 무릎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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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후 무릎이 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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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안쪽이 콕콕 찌르듯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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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 내려갈 때 통증이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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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걸리거나 잠기는 느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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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무릎에 힘이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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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어도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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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보다 산행 후 회복이 오래 걸린다
무릎 통증은 “참으면 좋아지는 통증”도 있지만, 참는 동안 손상이 커지는 통증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뒤로 걷기는 무릎에 무조건 나쁜 운동은 아닙니다.
오히려 평지에서 안전하게, 짧게, 천천히 하면 무릎 주변 근육과 균형감각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산에서 뒤로 내려오는 것은 다릅니다.
평지 뒤로 걷기 = 운동
등산길 뒤로 내려오기 = 낙상 위험이 큰 행동
이렇게 구분해서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무릎에 좋은 운동은 특별한 운동 하나를 찾는 것보다, 내 무릎 상태에 맞게 안전하게 오래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릎 통증이 있다고 모든 운동을 피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내리막길, 계단, 등산 후 통증이 반복된다면 무릎 안에서 어떤 구조가 부담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거인병원 민영경 원장은 환자분의 증상, X-ray 및 필요한 경우 MRI 소견, 실제 보행 상태를 함께 확인해 무조건 쉬거나 무조건 수술하는 방향이 아니라, 현재 무릎에 맞는 치료와 운동 방향을 단계적으로 설명드리고 있습니다.
계단을 내려갈 때 아프거나 등산 후 무릎 통증이 반복된다면, 한 번쯤 현재 무릎 상태를 점검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