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어깨 통증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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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어깨 통증 원인
거인병원 대표원장 이승준
주변을 보면 통증을 동반한 어깨 관절의 뻣뻣함 또는 근력 감소로 인해 높은 선반이나 차 뒷좌석의 물건을 잡거나, 심지어 머리를 빗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통증 중에서도 병원을 방문해야 할 정도로 심한 어깨 손상의 경고 신호로 알려진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갑작스럽고 날카로운 통증, 동작 범위가 감소하고, 잠을 깨울 정도의 통증, 부기, 압박감 또는 타박상을 동반한 통증, 지속적인 통증 또는 계속 악화되는 통증,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거나, 아이싱과 항염증제를 복용한 후에도 완화되지 않는 통증일 때는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픈 어깨에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파악하는 것이 치료를 위한 첫 번째 단계이므로, 이 글에서는 “비교적 흔한” 어깨 통증 원인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회전근개는 종종 한 개의 근육인 것처럼 이야기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4개의 작은 근육과 힘줄의 네트워크가 함께 작동하여 팔을 들어 올리고 움직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근육과 힘줄은 상완골 관절을 어깨 소켓에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그 과정에서 마모와 찢어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회전근개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 4가지를 먼저 보자면,
1. 회전근개 파열 : 이 부상은 말 그대로 팔 뼈에 연결된 회전근개 힘줄의 부분 또는 전층 파열입니다. 힘줄은 팔을 쭉 뻗은 채 넘어지는 것과 같이 한 번의 사고로도 쉽게 찢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반복되는 동작으로 (특히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리는) 인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악화될 수 있습니다. 밤에 어깨 통증으로 잠들기가 어렵거나, 작은 충격에도 아파서 잠에서 깬다면 하나 이상의 회전근개 힘줄이 파열되었을 수 있습니다.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릴 때(예: 머리를 빗을 때) 통증을 느끼거나, 어깨 높이 위로 물건을 들어 올리려고 할 때 어깨에 힘이 빠지는 경우에도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매우 경미한 부분 파열의 경우에는 휴식, 얼음 찜질,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의 사용과 물리 치료가 처방되나,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전층 파열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권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회전근개 건염 : 회전근개 건염은 회전근개 힘줄에 염증이 생기고 자극을 받을 때 발생합니다. 통증은 보통 어깨 앞쪽과 옆쪽에 느껴지는데, 약간의 뻣뻣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이 상태는 테니스, 요가 또는 그림을 그리는 것과 같이 팔을 머리 위로 사용하는 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치료에는 일반적으로 휴식, 얼음찜질 및 NSAIDs 복용, 스트레칭 및 재활 운동이 포함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몇 주 이내에 건염에서 회복됩니다.
3. 회전근개 활액낭염 : 윤활낭이라고 불리는 작은 액체주머니는 관절 운동시 윤활을 제공하고 근육, 힘줄 및 뼈가 움직일 때 마찰을 줄이는 쿠션 역할을 합니다.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관절을 어색한 자세로 유지하면 윤활낭이 악화되어 부종과 염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손상은 종종 건염과 함께 발생하며, 유사한 통증 및 치료 접근 방식을 사용합니다.
4. 어깨 충돌 증후군 : 회전근개 손상으로 인한 부종은 마찰로 이어지거나 상완골과 견봉뼈 사이의 좁은 공간을 통해 근육과 힘줄이 부딪힐 수 있습니다. 이 충돌은 상당한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증상은 일반적으로 물리 치료, 휴식, 얼음찜질 및 재활 운동으로 몇 주에서 몇 달에 걸쳐 지속됩니다.
회전근개 손상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통증의 원인을 알아보자면,
5. 오십견 : 유착성 관절낭염(adhesive capsulitis)이라는 공식 명칭이 있는데, 이는 어깨가 뻣뻣해져서 움직일 수 없는 고통스러운 상태를 일컫는 것입니다. 하지만 얼어붙은 어깨(동결견), 또는 고령의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어깨 (오십견) 과 같은 별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 질환은 어깨의 볼-소켓 관절에 있는 관절막 조직이 두꺼워지고 뻣뻣해질 때 발생합니다. 이로 인해 통증 없이 팔을 움직이기가 어렵습니다. 팔을 덜 움직일수록 증세가 점점 심해지고, 결국, 어깨가 그 자리에서 얼어붙는 느낌이 듭니다. 일부 사람들은 부상 후 유착성 관절낭염이 발생하지만, 오십견 진단을 받은 많은 사람들은 부상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또한 당뇨병, 파킨슨병 및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인한 몇 가지 다른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더 자주 나타납니다. 오십견은 적극적인 치료로도 해결되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습니다. 어깨의 가동 범위를 목표로 하는 운동과 스트레칭도 증상을 억제하는 데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초음파 유도하에 관절강내 주사도 시도할 수 있습니다.
6. 석회성 건염 : 이 질환은 어깨를 가로지르는 힘줄 내에 칼슘 침전물이 쌓일 때 발생합니다. 이러한 침전물이 커질수록 주변 조직에 더 많은 자극과 극심한 통증을 유발합니다. 석회성 건염은 회전근개의 만성 건염에 동반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침전물은 일반적으로 X-ray에서 잘 보이며, 치료는 일반적으로 물리 치료, NSAIDs 및 스테로이드 주사 및 체외충격파를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7. 어깨 골관절염 : 어깨도 관절염이 생기나요? 하고 어리둥절해 하는 환자분들이 종종 있습니다만, 어깨 뒤쪽의 깊은 통증은 골관절염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이 통증은 뼈 끝 관절면을 덮고 있는 연골의 손상에 따른 것입니다. 골관절염이 악화됨에 따라 어깨의 뻣뻣함이 악화되어 등 뒤로 손을 뻗을 수 있는 능력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골관절염 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발생합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스포츠나 다른 활동으로 인한 회전근개 손상이 퇴행성 과정을 시작하여 결국 골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노년 인구에서는 회전근개 파열의 잠재적인 후유증인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이 어깨 관절염에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환자들의 관절염에는 특별한 원인이 없습니다. 이런 환자분들의 경우에는 관절 연골이 반복적인 노동 또는 동작과 함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마모되고 찢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깨 골관절염 치료는 회전근개 파열 동반 여부와 상관없이, 다른 관절의 관절염 치료와 유사합니다. 초기에는 물리 치료와 재활 치료를 통해 관절 강직 및 통증을 조절하지만, 상태가 심하면 고관절 및 무릎 관절 치환술과 유사한 어깨 관절 치환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이 어깨 관절염의 가장 흔한 형태이지만, 통증을 유발할 수 있는 몇 가지 관절 손상 유형이 더 있습니다. 먼저,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습니다. 이 만성 자가면역 질환은 어깨를 포함한 신체의 다양한 관절을 표적으로 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수술적 치료의 결과가 아주 좋지는 않기에 전신적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반드시 동반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외상 후 관절염이 있습니다. 외상 후 어깨 부상은 치유될 수 있지만 나중에 외상 후 관절염을 통해 나타나는 장기적인 손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무혈성 괴사가 있습니다. 이 고통스러운 상태는 뼈 조직으로 가는 혈액의 흐름이 막혀서 발생하는데, 보통 잠수부들에게 흔히 발견되나 드물게 골절이나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기도 합니다.
어깨 통증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위의 많은 손상들이 일반적인 생활속에서 일어나는 마모와 관련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깨 통증이 머리를 감거나 손을 뻗는 것과 같은 기본적인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 어깨 진찰을 받아야 할 때입니다. 대부분의 어깨 통증은 물리 치료, 휴식 및 주사 요법등을 조합하면 해결할 수 있으므로, 너무 늦지 않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