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노년 여성에 흔한 관절 통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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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관절 붓고 통증 뼈 튀어나와 예방 위해 장시간 육체노동 삼가야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가장 흔한 관절염으로 노인들이 호소하는 관절염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노령화와 비만율의 증가에 따라 골관절염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현대 사회에서 골관절염이 가져오는 경제적·사회적 손실 또한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골관절염의 정의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국소적인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으로, 일명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합니다. 골관절염의 유병률은 나이와 비례해 증가하는데, 60세 이상에서 증가합니다. 중년과 노년에서는 여성에게서 훨씬 흔하게 나타나며, 특히 손가락 관절의 골관절염과 증상이 있는 무릎골관절염은 더욱 여성에게서 흔합니다.
골관절염은 손가락, 무릎, 목, 허리 부위에서 흔하며 손목, 팔꿈치, 발목은 잘 침범하지 않습니다. 골관절염은 방사선 소견에서 관절강이 좁아지고 연골의 소실과 골극이 관찰됩니다. 골관절염은 ‘최근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통증이 있으면서 방사선 소견상 골관절염이 있는 경우’로 정의할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위험인자
골관절염의 주요 위험인자는 나이, 여성, 비만, 관절 외상, 직업력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는 연령입니다. 45세 이하 여성은 2%만이 골관절염을 갖고 있지만, 45세부터 64세 사이에서는 30%이고 65세 이상에서는 68%를 차지합니다.
이는 나이가 들수록 연골세포의 성상이 변함은 물론, 동적인 부하가 가해졌을 때 젊은이의 연골세포는 연골기질 합성을 촉진해 회복이 빠른 반면 노인의 연골세포는 이러한 자극에 덜 반응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폐경 후 여성 호르몬 감소로 골다공증이 발생하고 골관절염의 발생 위험도 커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릎관절염의 자가증상
무릎에 골관절염이 발생하면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일어설 때 무릎이 아프거나 오래 걸으면 통증이 심한 것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서 있을 때 무릎이 떨릴 수 있으며, 바르게 섰을 때 무릎 사이에 주먹 하나 이상 벌어질 수 있습니다. 무릎을 굽히거나 펼 때 소리가 나고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특히 심하며 걷고 난 후 생긴 통증이 2~3일 이상 지속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과의 차이
골관절염은 많이 사용한 특정 관절이 붓고 아프며, 부은 관절을 만지면 뼈가 튀어나온 것이 느껴집니다. 반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여러 관절이 동시에 붓고 열이 나며 부은 관절을 만지면 말랑말랑한 느낌이 듭니다. 손가락 관절염의 초기 증상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몸통과 가까운 손가락 가운데 마디가 아픈 반면, 골관절염은 주로 손가락 끝마디를 침범하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치료
골관절염 초기에는 따뜻한 찜질로 통증과 근육 강직을 감소시켜 주고, 진통 소염제를 사용해 통증을 가라앉힌 후 근육 강화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물속에서 걷는 운동 등 다리 근육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됩니다. 중기에는 관절 내에 고인 물을 빼고 관절 영양제나 뼈 주사를 관절 내에 주사해 볼 수 있고, 반복적인 악화가 있다면 관절경 수술을 시행합니다.
하지만 약물, 물리치료와 관절경 수술이 효과가 없는 말기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되며, 인공관절 수술의 성공률은 약 95%에 달합니다. 약물요법으로는 단순진통제, 소염진통제, 글루코사민(중증 통증만 완화), 스테로이드 뼈 주사, 연골주사 등이 있습니다. 기타 비약물 요법으로는 체중 조절, 깔창, 지팡이, 테이핑 등이 있습니다. 실제로 아직 골관절염이 발생하지 않은 비만한 사람은 체중을 5kg 줄이면 무릎골관절염의 증상 발병에 대한 위험도가 5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예방
골관절염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에 걸친 무리한 육체노동을 삼가야 물렁뼈에 손상을 입힐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관절에 부담이 적으면서 관절 주위의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근력 운동을 적당히 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끈기있게 운동하는 것이고, 무릎 통증을 호전하는 데에는 적어도 6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습니다.
골관절염의 자가관리
관절에 특별히 좋은 음식은 없습니다. 술과 담배 등 몸에 해로운 것들을 멀리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체중을 지지할 수 있는 편안하고 쿠션이 좋은 신발을 신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골감소에 의한 퇴행성 변화를 지연시키기 위해 요로결석 등의 병력이 없다면 칼슘과 비타민D를 챙겨 드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호전을 위한 노력
골관절염은 관절을 이루는 연골, 뼈, 활막 등 구조적 변화가 선행된 후에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미 물리적으로 변화된 구조를 되돌릴 수는 없으므로 한번 증상이 발생하면 더 이상 나빠지지 않도록 약물치료 및 비약물 치료를 우선으로 시행하게 되나 이러한 방법으로도 호전되지 않을 경우, 특히 무릎 관절염의 경우에는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에 대해 상의를 하는 것이 예후를 고려할 때 가장 좋은 치료방법일 수 있겠습니다.